▶ 3쿼터 막판 19점차 리드 날리고 107-119 충격패
▶ 로케츠와 준결승 시리즈 3승3패, 17일 최종 7차전
블레이크 그리핀(왼쪽)과 디안드레 조단이 다 이긴 줄 알았던 경기에서 패배가 굳어지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럴 수가….
눈으로 보면서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LA 클리퍼스가 45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할 찬스를 상상도 못할 비참한 역전패로 날려버렸다.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법을 한 번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경기였다.
1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휴스턴 로케츠와의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 6차전에서 클리퍼스는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19점차(89-70)로 여유있게 앞서가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7-119로 쇼킹한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다 끝난 줄 알았던 시리즈는 휴스턴으로 돌아가 오는 17일 최종 7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아직 7차전이라는 기회가 남아있긴 하지만 클리퍼스로선 사실상 이날 경기에서 회복불능의 치명타를 맞았을 가능성이 커졌다.
3쿼터 종반까지도 이날 클리퍼스가 이길 것이라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사실 클리퍼스는 이날 또 다시 블레이크 그리핀(28득점)과 크리스 폴(31득점 11어시스트)의 투톱의 분투에도 불구, 이들을 뒷받침하는 조연들이 좀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2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해야 했고 3쿼터들어 리드를 두자리수로 벌리면서도 계속 로케츠를 KO시킬 놓쳐 불안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리드는 3쿼터 막판 19점차까지 벌어졌고 로케츠는 이미 그로기상태로 상대의 피니시블로를 기다리는 복서처럼 보였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소심해졌다. 코트에 팀을 이끌 리더가 없어 공격적인 플레이는 사라지고 외곽슛에 의존하기 시작했지만 야투들은 계속 빗나갔다.
3쿼터 마지막 2분을 9-3 스퍼트로 마친 로케츠는 4쿼터 들어 MVP 2위였던 제임스 하든(23득점)을 벤치에 앉혀둔 채 코리 브루어(19득점), 트레버 아리자(13득점), 자시 스미스(19득점) 등이 잇달아 야투를 성공시키며 맹추격에 나섰고 클리퍼스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종료 4분20초전 브루어의 덩크로 마침내 102-102 동점이 됐고 잠시 후 브루어의 3점포가 꽂히며 마침내 105-102로 승부가 뒤집혔다.
로케츠는 계속해서 7점을 더 보태 종료 1분을 남기고 112-102, 10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사이 클리퍼스는 연속 14개의 슛을 미스하는 등 4쿼터에 로케츠에 15-40으로 압도당했다. 클리퍼스 팬으로선 그야말로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악몽이자 너무도 쇼킹한 패배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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