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의 가드 코리 브루워(33)가 17일 휴스턴에서 벌어진 LA 클리퍼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클리퍼스 가드 단테 존스(31), 포워드 맷 반스(22)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첫 결승행 문턱이 이렇게 높았던가. LA 클리퍼스가 휴스턴 로케츠에게 연패하면서 서부 컨퍼런스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클리퍼스는 17일 텍사스 휴스턴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NBA플레이오프 준결승 7차전경기에서 100대 113으로 무너져 45년 역사상 첫 결승행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반면 로케츠는 3연승하며 서부콘퍼런스 결승행 막차를 탔다.

휴스턴은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시리즈를 뒤집으며 콘퍼런스 파이널에먼저 진출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상대가 됐다.

클리퍼스는 6차전에 이어 7차전도 맥없이 내주고 말았다. 6차전 4쿼터에서 15대40이라는 어이없는 스코어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7차전에서는 아예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내주고 시종 끌려가는 플레이를 한 끝에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준결승 1차전때만 해도 클리퍼스의 프랜차이스 사상 첫 결승 진출의희망은 매우 밝았었다. 하지만 로케츠를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이었을까. 적진에서 벌어진 5차전을 다 이겨놓고도 막판 뒷시 부족으로 패하더니 홈에서 벌어진 귀중한 6차전에 역시 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종료역전패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클리퍼스는 2 쿼터 한때 1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3쿼터 한때 57대60 3점차 승부로 따라붙었으나 또다시 4쿼터 들어11대25의 빈공을 보이며 17점차까지벌어져 더이상의 추격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로케츠는 게임 내내 한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았다. 3점슛에서도40%대 25%로 클리퍼스를 압도했고자유투도 41개(31포인트)로 17개(11포인트)의 클리퍼스를 눌었다.

클리퍼스는 이날 가드인 크리스 폴의 26득점 10어시스트 4 스틸과 블레이크 그리핀의 27득점 11리바운드로 간판스타 다운 활약을 펼쳤으나펜치 멤버의 부진과 휴스턴의 파워플한 플레이를 막지 못해 패배했다.

휴스턴은 ‘털보’ 에이스 제임스 하든이 31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트레버 아리자가 3점슛 6개를 포함 22점을 올리며 외곽 지원을 했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16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센터 하워드가 골밑을 수호했고, 하든은 슛 성공률(20개 시도 7개 성공)은 낮았으나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는 꼬박꼬박 넣으며 득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7차전 혈전을 치른 클리퍼스는 실책을 18개나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4쿼터 초반 경기는 90-70으로 휴스턴이 20점차까지 앞섰고, 하든은 자유투로만 4쿼터에 10점을 적립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시리즈 들어 좋은 슛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아리자는 경기종료 55초를 남기고 107-96을 만드는 3점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컨퍼런스 결승 상대가 정해졌다. 동부컨퍼런스에서는 애틀랜타(1번 시드)와 클리블랜드(2번 시드)가, 서부컨퍼런스에서는 골든스테이트(1번 시드)와 휴스턴(2번 시드)이 맞붙어 1, 2번 시드 팀들끼리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