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어깨 통증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치료 위해
▶ 빠르면 이번 주 내로…올 시즌 통째로 잃게 될 듯
류현진이 결국 어깨통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스프링 트레이닝 도중 찾아온 불의의 왼쪽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이 결국 피하고 싶었던 최후의 선택을 단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보도를 종합하면 류현진은 결국 어깨통증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SPN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19일 소식통을 인용, 왼쪽 어깨 통증에 시달려오던 류현진이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에 대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앤드루 프리드먼 구단 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수술은 현재 고려하고 있는 옵션 중 하나”라며 20일 중에 이 문제에 대해 다시 구단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 수술 가능성이 있음을 시인했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을 경우 올 잔여시즌 전체를 뛰지 못할 것인지 여부도 역시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투수에게 어깨라는 핵심적인 부위에 메스를 대는 것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팔꿈치와 달리 어깨는 훨씬 복잡한 수술일 뿐 아니라 회복에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어깨에 이상을 느낀 것은 지난 3월부터다. 서범경기 첫 등판 후 어깨에 통증을 느껴 불펜피칭을 중단하고 MRI를 찍어본 결과 구조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만 해도 큰 문제가 아닌 듯 했다.
하지만 약 2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불펜피칭을 재개하면서 조금씩 이상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괜찮다가도 불펜투구를 한 뒤에 바로 어깨에 통증이 돌아왔고 이로 인해 다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코티존 주사 등 약물치료를 병행한 뒤 다시 불펜 투구에 나섰으나 구속이 예상보다 훨씬 떨어진 사실이 감지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이미 류현진이 지난해에도 어깨문제로 두 번이나 DL에 오른 전력도 있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그 사이 MRI 재촬영에선 전과 마찬가지로 구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투수가 통증으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선 MRI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사실 좋은 소식도 아니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MRI에도 감지되지 않는 부상이라면 의사 입장에서도 정확히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조차 확신하지 못한 채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저스와 류현진은 그동안 가능한 수술을 피하는 쪽으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태로 아무런 차도가 보이지 않자 결국은 ‘수술’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소식통을 통해 다저스와 류현진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수술은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리드먼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 도중 “류현진이 올 시즌에 복귀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지가 꽤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반대로 생각하는 것보다 대응하기 더 쉽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부상 회복이 우리의 희망처럼 빨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 힘든 까다로운 문제”라고 토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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