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의회가 노숙자 보호시설부지로 행정당국이 제시한 5에이커 상당의 샌드 아일랜드 소재의 시영부지 대신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낸 힐로-해티의 니미츠 본점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조이 매너핸 의원은 작년 8월 칼드웰 행정부가 보호시설이 들어설 부지로 샌드 아일랜드를 제안한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프로젝트가 답보상태에 머문 현 상황을 비판하고 시장에 매물로 나온 힐로-해티의 니미츠 본점 건물을 매입해 노숙자 보호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드 아일랜드에 노숙자 보호소를 설립하자는 제안은 인권단체들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일으킨바 있다.
아울러 해당부지에 대한 환경평가조사와 거주시설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너핸 의원은 특히 샌드 아일랜드의 시설건립 프로젝트의 진척에 대한 의회의 질의에 행정당국은 재차 답변을 미뤄 온 것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로이 아메미야 부시장은 샌드 아일랜드에 대한 평가조사가 늦어지는 동안 다른 부지를 대안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어니 마틴 시 의장이 8만7,000평방피트 규모의 힐로-해티 본점건물에 노숙자 보호시설은 물론 모든 관련 서비스들을 한 곳에 집중시킨 통합센터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를 본회의에 상정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힐로-해티의 본점건물을 노숙자 보호센터로 탈바꿈 시킬 경우 약 800여 명의 노숙자들이 이곳에 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들을 돌볼 보건소와 마약남용 및 정신건강서비스, 심지어 구급센터도 함께 들어설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힐로-해티의 경우 모든 시설이 갖춰진 상태여서 추가 공사가 필요치 않은데다 노숙자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IHS와도 지척거리에 위치해 있고 무엇보다도 인근에는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할 주택단지나 공원도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힐로-해티 관계자들도 본점을 매각 처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소재의 한 투자회사가 이를 480만 달러에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이지만 미연방 파산법원이 주관할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바이어로 선정될 전망이다.
한편 힐로-해티 니미츠 본점건물의 토지는 와인버그 재단의 소유로 등록되어 있어 정부 당국자들은 값비싼 토지임대 계약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를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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