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버 1 서리나 역전승… 우승가도 ‘탄탄대로’
체코의 루치에 샤파로바가 디펜딩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은 뒤 포효하고 있다.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프렌치오픈 여자단식에서 탑시드이자 세계랭킹 1위 서리나 윌리엄스가 같은 미국의 슬론 스티븐스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8강행에 실패했고 이로써 서리나의 우승가도는 활짝 열린 셈이 됐다.
샤라포바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대회 4회전에서 루치에 샤파로바(13위·체코)에게 6-7, 4-6으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2012년과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샤라포바는 이로써 4년만의 3번째 우승 꿈을 접었다.
샤파로바를 상대로 최근 4연승 포함, 4승1패로 우위를 보인 샤라포바는 이날도 우세가 예상돾으나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2세트에서도 4-5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뺏기며 탈락의 쓴 잔을 들었다. 지난해 윔블던 4강이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샤파로바는 대어를 잡으며 처음으로 프렌치오픈 8강에 올랐다. 샤파로바의 8강전 상대는 가르비녜 무구루사(20위·스페인)로 정해졌다.
한편 서리나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언니 비너스를 꺾고 올라온 스티븐스(40위)를 맞아 첫 세트를 1-6으로 맥없이 내줬으나 세계 최강의 저력을 보이며 다음 두 세트를 7-5, 6-3으로 따내 역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서리나는 사라 에라니(17위·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2013년 호주오픈에서 서리나를 꺾은바 있는 스티븐스는 역사상 3번째로한 대회에서 비너스와 서리나 자매를 모두 꺾는 위업에 도전했으나 끝내 세계 1위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8강전에서 전 세계 1위 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에 힘겨운 2-1 역전승(3-6, 6-4, 6-2)을 거두고 첫 고비를 넘겼던 서리나는 이날 또다시 어려운 고비를 통과하며 생애통산 20번째 그랜드슬램 단식 타이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특히 이날 샤라포바는 물론 4번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마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8강까지 살아남은 탑10 랭커가 서리나 외에 7번시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한 명만 남게 되면서 서리나의 우승확률은 더욱 치솟게 됐다. 이바노비치는 생애통산 서리나를 상대로 1승8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는 선수이고 이날 샤라포바를 쓰러뜨린 샤파로바는 서리나에 8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8강 상대인 에라니 역시 서리나를 상대로 7전 전패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서리나에게 3연속 메이저 우승을 향한 탄탄대로가 열린 셈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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