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루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시원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대신 값진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정호는 14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경기를 마쳤다.
삼진 3개와 외야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성 타구가 타격 결과였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3(139타수 38안타)으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0-0이던 연장 11회 2사 2,3루에서 터진 조시 해리슨의 끝내기 중전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까지 47경기에 출전한 강정호가 4번을 치기는 처음이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2번(1경기), 5번(16경기), 6번(8경기), 7번(7경기), 8번(3경기), 9번(11경기)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주로 5∼6번을 쳤고, 투수 대신 대타로 나올 때 9번 타순에 들어섰다.
필라델피아 왼손 투수 콜 해멀스와 대결한 강정호는 1회 2사 1루에서 스트라이크 바깥쪽을 벗어난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 무사 1루에서는 몸쪽에 그대로 박힌 스트라이크에 서서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8회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켄 자일스에게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 1사 1,2루의 끝내기 찬스에 들어선 강정호는 필라델피아 우완 조너선 파펠본의 초구 슬라이더를 과감하게 잡아당겼으나, 아쉽게도 좌익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가 됐다.
이날 팀 동료인 앤드루 매커천, 션 로드리게스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뜬공을 멋지게 걷어낸 데 이어 강정호도 슬라이딩 캐치에 이은 정확한 송구로 홈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강정호는 7회 선두 제프 프랑코어의 좌선상으로 총알같이 빠지는 타구를 넘어지면서 원바운드로 걷어낸 뒤 여유 있게 타자를 1루에서 잡아냈다.
그는 9회 1사 2루에서 포수의 송구를 받아 3루로 도루하던 주자 벤 리비어를 태그 아웃으로 잡기도 했다.
3루로 쇄도하던 리비어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베이스를 지나친 사이 강정호는 그의 발에 글러브를 댔고, 심판의 손은 위로 번쩍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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