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키키 인터내셔널 마켓에 이어, 40여 영세 상인들 7월 말로 갈 곳 잃어
와이키키 쿠히오 스트릿 일대에 릿츠-칼튼 레지던스나 새로이 단장되는 트레이드 센터 등의 재개발 사업으로 지난 수십여 년간 둑스레인에서 생계를 의지해 온 영세상인들이 갈 곳을 잃게 됐다.
한 예로 지난 1990년 중국에서 이민 온 신디 리앙의 경우 샌드위치가게의 종업원으로 근무하며 8년간 모은 돈으로 남편과 함께 둑스레인에 조그만 가판대를 열었지만 인근 재개발 사업으로 계약갱신이 불가하니 곧 퇴거해야 한다는 소문을 듣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실제로 둑스레인 상인협회의 신홍섭 회장은 “최근 상당수 상인들이 월별 계약을 더 이상 갱신해 줄 수 없으니 7월30일부로 퇴거하라는 부지소유주로부터의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리앙은 “우리는 코끼리 같은 거대 기업들에 비하면 작은 개미에 불과하다. 가게를 할 수 없게 되면 실업자 신세를 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와이키키에는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가 문을 닫아 둑스레인만이 유일하게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운영하는 가판대들이 남은 상태이지만 인접한 와이키키 트레이드 센터의 2,500만 달러짜리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둑스레인 내 40여 가판대가 철거되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키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쿠히오 스트릿 일대에 대한 미화작업에는 찬성하지만 대형 신축 콘도미니엄은 충분히 들어설 만큼 들어선 것 같다. 적은 예산으로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이나 현지주민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게 됐다. 모든 것을 잃게 될 영세업자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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