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미 시민권자 연맹(회장 마리코 안)이 18일 본보 문화센터에서 시민권 취득을 원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강좌를 실시했다.
18일부터 4주간 매 토요일 오전 10시마다 열리는 시민권강좌에는 지역 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미국 정부와 시민권신청자격, 시민의 권리와 의무, 미국역사, 미국의 주요 국경일과 명절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한미 시민권자 연맹의 마리코 안 회장은 “시민권강좌 개설을 위한 준비작업차 연방 이민국을 방문했는데 당국에서도 시민권 취득을 장려하고자 하는 연맹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18일 첫 강좌에 참석한 연방 이민국의 달린 쿠라타 대민담당관은 “이처럼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시민권자 연맹에 감사 드리며 참가자 모두가 성공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한 문대양 전 하와이주 대법원장은 “미국은 자유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자유라는 것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유권자로 참여함으로써 그 권리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선거에서 다뤄지는 안건은 무엇인지, 그리고 후보들의 정치성향이나 공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특정후보를 찍으라는 주위의 말만 듣고 투표를 하거나 심지어 선거일에도 투표를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전 대법원장은 또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며 시민권 취득을 기피하는 이들도 목격되고 있는데 동석한 이민국관리가 680달러 정도의 수준이라고 부언하자 “적지 않은 액수이긴 하나 (미국 시민권은)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이라고 강조하고 또한 시민권을 취득한 후에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법원장은 “펀치볼 국립묘지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다. 배심원으로 나오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더러 목숨을 바치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 달라는 것뿐”이라며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이후 시민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만 진정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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