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6월 현재까지의 실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일본의 거품경제가 한창이었던 20년 전 당시의 역대 최고치를 갱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2월 HTA가 올해 860만 명의 관광객이 하와이를 방문하고 지출도 15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것과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1월과 2월의 저조한 관광실적에 비추어 무리한 예상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그러나 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관광객수가 크게 증가하고 지출도 늘어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됐다.

30일 HT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수는 전년대비 6% 증가한 76만7,905명으로 지출도 4.4% 늘어난 13억4,0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돼 올해 상반기 전체 방문객수는 4% 증가한 총 427만 명, 그리고 지출도 3.5% 늘어난 76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하와이 관광업계의 기록적인 실적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안으로 총 1,190만석의 항공좌석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당국자들은 이를 위해 항공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하와이를 캘리포니아에서 타 지역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들 ‘방문객’들의 경우 짧은 체류기간으로 인해 지역 경기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엔화가 약화된 상태에다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이슈들을 안고 있어 해당지역 관광객들의 전반적인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