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오아후 일대의 낮 최고 기온이 화씨 90도를 넘나드는 횟수가 최소한 25일 이상 기록되면서 냉방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대다수 공립학교들이 폭염으로 인한 임시휴교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콜로라도 주의 덴버를 포함한 여러 학군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날에는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한 임시휴교조치를 내리거나 아예 학사일정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어 지역 내 교사들의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중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실 내의 온도가 90도를 넘어가자 자신이 가르치는 3학년 학생들이 열사병 증세를 나타내거나 양호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교사 자신도 무더위에 졸음이 쏟아지는 와중에 학생들에게 정신차리고 수업을 들으라고 강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의 무더위와 관련 기상학자들은 연내 무역풍이 불어오는 횟수가 지난 10년간 크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특히 하와이 인근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2-3도 상승한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와이 공립학교 교사협회의 코리 로젠리 회장은 한 교실에 한참 성장기인 청소년들을 30-40명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풍기와 가까운 책상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장면까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생 3,000명 이상으로 대형학교이지만 냉방설비가 갖춰진 교실은 전체의 20%에 불과한 제임스 캠벨 고교의 경우 한 교사가 에어컨 구입을 위해 온라인 모금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 학교의 경우 교육당국의 지원을 기다리다 못해 자체예산으로 냉방기기들을 구입하는 곳도 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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