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와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이 구성한 노숙자문제 해
결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가 이달 초 칼리히-팔라마 보건소와 ‘와이키키 헬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카카아코 일대에 밀집한 노숙자들의 숫자가 293명에 이
르며 이중 169명이 독신 성인으로 그리고 나머지 124명은 가족구성원 전체가 노숙자
신세인 31개 가구로 드러났다.
카카아코 노숙자의 78%는 보호소에 들어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40%에 해당하는 67
명의 경우 정부보조의 아파트나 유사 주택보조 프로그램에 가입될 수 있는 자격을 갖
춘 이들로 밝혀졌으나 오아후 일대에는 일가족이 노숙자인 이들을 수용할 만한 적합
시설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전체 노숙자의 35.7%는 출생증명서나 사회보장카드, 혹은 일반 주민증과 같은
신분을 증명할 만한 서류를 소지하지 못해 정부지원을 신청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으
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숙자들의 수입을 살펴보면 독신자의 경우 월 320달러, 일가족 전원이 노숙자인 이
들의 경우 가구당 월 587달러 수준으로 집계됐고 수입의 상당부분이 얼마 되지 않는
정부보조금과 빈 병을 팔아 얻는 수익 등 파트타임 일자리를 통한 것으로 밝혀져 지
역 내 높은 물가를 감당할 만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지적되고 있
다.
노숙자 대책위원회는 현재 카카아코에서 마푸나푸나 지역에 이르는 곳에 자리한 정부
소유의 부지나 시설을 노숙자 보호소 부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이중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사용이 가능한 장소는 카카아코 인근의 하와이 지역개발공사가 소유
한 작업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해당 부지의 경우 상하수도
시설과 화장실 등을 신설해야 함은 물론이고 보호시설이 완공되더라도 불과 40명 정
도 밖에 수용할 수 없어 나머지 253명은 갈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편 시 정부는 샌드 아일랜드에 25대의 컨테이너를 활용한 가건물을 지어 최대 85명
의 노숙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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