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피할 수 없는 한판대결로 충돌한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12일 오후 4시(LA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예선 3차전으로 격돌한다. 10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는 남미예선에서 양팀은 단 두 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이미 1패씩을 안고 있어 이번 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3경기만에 2패를 당하고 하위권으로 처지게 되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다.

현재 남미 예선에선 우루과이와 에콰도르, 칠레가 나란히 2연승 스타트를 끊었고 브라질은 1승1패(승점 3)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1로 꺾었지만, 칠레와의 2차전에서는 0-2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최근 소속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간판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라인업에 복귀하게 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네이마르는 올 여름 코파 아메리칸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뒤 남미축구연맹(CONMEBOL)으로부터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남미예선 첫 두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최고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경기부터는 징계 만료로 뛸 수 있게 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간판스타이자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팀메이트인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아직도 무릎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홈경기임에도 불구,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설상가상으로 카를로스 테베스 마저 무릎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9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이들의 빈 자리를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시 없이 치른 남미예선 첫 두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하고 파라과이완 0-0으로 비기는 등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뽑지 못한 아르헨티나로선 안방에서 브라질에 패할 경우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향한 전망이 극히 험난해질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