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구자철·장현수·남태희 연속골 폭발, 한국 4-0 압승… 손흥민 후반에 도움 2개
▶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5연승

선제골을 터뜨린 이재성(22번)이 기막힌 롱패스로 어시스트를 해준 기성용(왼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지동원.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미얀마를 완파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신나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예선 G조 5차전 홈경기에서 전, 후반에 각 2골씩을 뽑아 미얀마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G조에서 5전 전승은 물론 무실점(18득점)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조 1위를 굳게 지키며 최종예선 직행티켓 획득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된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공격에 중심을 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 지동원과 이재성이 좌우날개로 나섰고 구자철과 기성용이 중앙에 배치됐다. 포백 라인 위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이 출전, 공수 연결을 맡았다.
양팀간의 상당한 전력 차로 인해 관심은 승부보다는 과연 한국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에 모아졌는데 슈틸리케호는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록 경기 중반 한동안 다소 답답한 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깔끔하게 상대를 압도해 낙승을 거뒀다.
한국의 첫 골은 순간적으로 미얀마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캡틴 기성용의 기막힌 롱패스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해프라인 바로 뒤에서 볼을 잡은 기성용은 완벽한 타이밍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한 이재성에게 자로 잰 듯 칼날같은 롱패스를 연결했고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이재성은 바로 왼발 발리슛으로 미얀마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이어 22분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찬 볼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와 추가골을 놓쳤으나 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지동원과 구자철의 ‘지-구 특공대’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지동원이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구자철이 솟아오르며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막판 연속 2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에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 앞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공격에 가담한 장현수가 정확히 머리에 맞춰 미얀마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남태희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손흥민과 그림같은 원투패스로 단독찬스를 만든 뒤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최종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슈틸리케호는 올 시즌 A매치 성적 15승3무1패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 17일 라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1980년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16승 고지를 밟게 된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