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스 아리에타(NL)- 휴스턴 카이클(AL) 나란히 생애 첫 수상

제이크 아리에타는 후반기 14승1패, 평균자책점 0.75의 성적으로 잭 그레인키를 추월했다.

달라스 카이클은 올해 홈에서 15승무패, 평균자책점 1.46으로‘안방 불패’를 자랑했다.
두 명의 ‘턱수염 투수’가 올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18일 발표된 양대 리그의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 시카고 컵스의 우완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29)는 LA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32)를 따돌리고 NL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또 AL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달라스 카이클(27)이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리에타는 미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17장을 받는 등 총 169점을 획득, 1위표 10장과 147점을 얻은 그레인키를 22점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았다. 3위는 1위표 3장을 포함, 101점을 얻은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에게 돌아갔다. 이날 아리에타의 수상으로 컵스는 올해 NL 신인왕(크리스 브라이언트)와 감독상(조 매든)에 이어 사이영상까지 사흘연속으로 개인상을 휩쓸었다.
아리에타는 올 시즌 다승 1위인 22승(6패)과 함께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내내 사이영상 부문 선두주자로 꼽혔던 그레인키(평균자책점 1위, 1.66)를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역사적인 후반기 활약 덕분이었다. 그는 시즌 마지막 13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것을 포함, 마지막 3개월동안 14승1패, 평균자책점 0.75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 0.75의 평균자책점은 최소한 12번 이상 선발로 등판한 선수 중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후반기에 아리에타가 패한 유일한 경기는 컵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해멀스에게 노히터를 당한 경기 뿐이었다.
아리에타는 또 지난 8월 이번 사이영상 경쟁자였던 그레인키와 커쇼가 덕아웃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다저스를 상대로 노히터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리에타는 또 올해 커리어 최고인 229이닝을 던지며 236개의 탈삼진을 기록, 커쇼(301개)와 맥스 셔저(276, 워싱턴)에 이어 리그 삼진랭킹 3위에 올랐고 완투(4)와 완봉(3)은 모두 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그레인키는 올해 평균자책점 1.66으로 지난 1995년 그렉 매덕스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웠고 19승3패로 승률 1위에 올랐으나 끝내 아리에타의 후반기 맹위를 따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2002년 랜디 존슨 이후 13년 만의 한해 300 탈삼진을 기록한 커쇼도 자신의 4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성적을 남겼지만 아리에타와 그레인키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AL에서는 카이클이 1위표 22장 등 186점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데이빗 프라이스(143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소니 그레이(82점)를 제쳤다. 카이클은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232이닝을 소화하면서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특히 홈에서 등판한 18경기에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는 등 안방에서는 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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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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