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27)가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현수는 기자들과 만나 "계약해서 기분이 좋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스프링캠프 때 준비를 더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했고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의 아이언맨이라고 호평하는데 이는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주전경쟁을 해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뛰며 통산 1131경기에 출장했다.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매년 120경기 이상 경기에 나설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24일 볼티모어 구단과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00만달러(약 82억3000만원)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입단을 확정하면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세 번째 야수가 됐다. 자유계약(FA) 선수 신분 야수로는 첫 메이저리그 직행이다.
그는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88과 홈런 142개, 77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0.326, 출루율 0.438, 장타율 0.541과 함께 커리어 하이인 28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어려운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야구는 개인경기이자 팀경기이기 때문에 미국에 갔다고 해서 혼자 개인 기량을 발휘하겠다기보다는 융합을 통해 팀워크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표도 밝혔다.
볼티모어의 홈구장이 타자친화적이라는 평에 대해서는 "내가 잘해야 타자친화적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라며 "잘해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붙어봐야 알겠지만 보여줄 것이 많다"고 대답했다.
팬들에게는 "조금 늦어졌는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지금까지 했던 야구와는 다른 야구랑 맞붙게 됐는데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오는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후 비자가 나오는데로 미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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