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1천100만 달러…25인 로스터 보장 등”

질문 듣는 오승환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오승환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는 25인 로스터 진입을 보장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등의 악재가 없다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치고 13일 오승환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당장 불펜진에 힘을 더할 즉시전력감으로 봤다"며 "오승환은 25인 로스터 진입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12일 오승환 영입을 발표한 후, 곧바로 25인 로스터에 오승환의 이름을 추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 트리플A 선수가 섞여 있는 40인 로스터가 아닌, 당장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건 오승환에겐 무척 유리한 조건이다.
오승환은 마이너리그 거부 조항을 계약서에 넣지 않았다.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게 김동욱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25인 로스터 진입이 보장됐으니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을 필요가 없었다.
오승환이 현재 자리를 지키면 된다"고 했다.
오승환와 세인트루이스의 계약 총액은 1+1년 최대 1천100만 달러(약 132억5천만원)다. 2016년 시즌을 치른 뒤, 세인트루이스가 2017년 계약연장 여부를 택한다.
보장 금액와 인센티브의 비율은 거의 50대 50이다. 조건이 걸린 인센티브를 손에 넣으면 오승환은 거액을 챙길 수 있다.
김 대표는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합의로 총액 정도만 공개하기로 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경기, 이닝 등에 걸린) 옵션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첫해 연봉과 인센티브가 500만 달러 수준이고, 2년째인 2017년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에게 잔류 요청을 하면 600만 달러 수준의 연봉과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이 차이나는)스플릿 계약은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보장금액은 모두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벌금 70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김 대표는 "검찰이 처벌 수위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쉽지 않았다. 사실 오승환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검찰이 벌금형을 확정한 뒤, 5개 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고 계약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5개 구단과 협상했고, 세인트루이스가 조건과 오승환이 돋보일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을 더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