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이 부족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18일 의학전문 사이트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이 보도했다.
기억력 관련 문제들이 수면장애와 관계가 있음은 뇌과학에선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또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수면장애가 매우 흔하다는 점에서 치매도 수면장애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가 수면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으로 단순하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2009년 이후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등의 연구진은 수면장애 자체가 알츠하이머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을 잇따라 발견했다.
요약하자면 수면을 박탈당한 생쥐 뇌에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끈적끈적한 물체인 아밀로이드 단백질들이 더 빨리 형성되는 점 등을 확인한 것이다.
이어 2013년 오리건건강과학대학(OHSU) 제프리 아일리프 교수팀은 수면부족이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 형성을 가속하는 이유를 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선 치매 유발 아밀로이드를 비롯한 독성 물질들에 대한 일종의 '청소과정'이 일어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이 물질들이 쌓여 뇌를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잠은 마치 뇌를 위해 쓰레기통을 비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아일리프 교수팀은 최근 단순한 수면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깊은 잠이 이런 청소기능 활성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의 연구결과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인간에게도 같은 작용을 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인체 대상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 대상 실험 결과에서도 유사한 증거가 나오면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건강상의 위험들이 충분히 깊은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해주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개발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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