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트 앱 통해 만난 여성 “호텔서 술 먹인 후…” 주장
▶ 선발 라인업서 제외 충격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슬러거 강정호(29)가 시카고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충격적인 사건이 터져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은 5일 시카고 경찰국 대변인을 인용, 지난달 원정경기차 시카고에 온 강정호가 현재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리츠 구단도 이미 강정호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을 통보받았다. 파이리츠의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한 트리뷴의 질문에 대한 답변서에서 “강정호의 혐의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한 일로 간주한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협약 상 이 문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독점적으로 관리하게 되며 우리는 가능한 모든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수 없고 선수와 스태프에게도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현재로선 경찰의 수사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리뷴은 이날 현재 강정호가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는 아니며 그의 선수 자격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지만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시카고 원정 중이던 지난달 17일(금요일) ‘범블’(Bumble)이라는 데이팅 앱을 통해 한 시카고 여성(23)을 만났다.
이 앱에선 오직 여성만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 여성이 강정호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자 강정호가 그녀를 시카고 호텔 방으로 초청했다고 한다, 당시 파이리츠는 시카고 컵스와의 낮 경기에서 0-6으로 패한 뒤였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자신이 밤 10시께 웨스틴 호텔에 도착했으며 강정호가 제공한 주류를 마신 뒤 약 15~20분 뒤 의식을 잃었고 강정호가 자신을 성폭행하는 사이에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 여성은 이날 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도 온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노스웨스턴 메모리얼병원에 가서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고 열흘 뒤 경찰에 공식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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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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