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커미셔너, 성폭력 방지 협약 위반 발견하면 조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를 조심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2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강정호의 징계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미야구기자협회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강정호를 언급했다.
그는 “강정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절차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며 “강정호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전에는 어떤 처벌도 내릴 수 없다. 최소한 새로운 규정(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을 적용할만한 ‘사실’이 드러나야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를 ‘잠재적 용의자(potential suspect)’라고 표현한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정상적으로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수사 기관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는 강정호를 평소처럼 대하겠다는 게 피츠버그의 판단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동의했다. 그는 “수사 기관이 결론을 내려야 우리도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강경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에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사회적인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며 “누구든 새로운 협약에 따른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 사건’은 미국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을 발표한 후, 처음 ‘성폭력’으로 조사받는 선수가 나왔다”고 전했다.
아롤디스 채프먼(30경기)과 엑토르 올리베라(82경기), 호세 레예스(52경기)는 여자 친구 혹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채프먼과 레예스는 법적 처벌은 면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체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 사건은 더 복잡하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의혹’이 아닌 ‘사실’이 밝혀져야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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