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쥐는 독감백신이 잘 듣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Sain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감염내과의 스테이시 슐츠-체리 박사는 비만 쥐는 독감백신을 투여해도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고 항체가 형성돼도 독감 예방이 잘 안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단의 살찐 쥐와 마른 쥐에 2009년에 크게 유행했던 H1N1과 H7N9 독감 바이러스 백신을 용량을 달리해 그리고 여러 면역보강제(adjuvent)와 함께 투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슐츠-체리 박사는 밝혔다.
백신의 고단위 투여와 면역보강제 병행투여는 일반적으로 노인 등 독감 고위험군에 면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전체적으로 살찐 쥐는 마른 쥐에 비해 백신 투여 후 형성된 항체가 적은 반면 남아있는 바이러스는 많았다. 면역보강제와 함께 백신을 투여했을 때는 비만한 쥐와 마른 쥐 모두 항체의 수치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면역반응은 살찐 쥐가 마른 쥐에 미치지 못했다.
놀라운 사실은 백신을 면역보강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살찐 쥐들은 항체가 적절한 수준으로 높아졌는데도 독감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한 사람은 백신에 의해 독감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항체가 형성돼도 여전히 독감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결과는 비만한 쥐는 항체 자체보다 면역반응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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