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주관 WBC,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몇 명이나
▶ 추신수·류현진은 부상 중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에 이어 세번째 WBC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프리미어 12 등에는 대표 선수 차출에 난색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WBC에는 출전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은 선수 차출에 호의적이지 않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는 사상 최다 타이인 8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했다.
기존에 빅리그에 진출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한 경기 이상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가세했다. 최지만(에인절스)도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끝내고 빅리그 무대에 올라섰다. 앞서 2005년에 총 8명의 한국인이 동시에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었다.
박찬호와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와 백차승, 최희섭, 추신수, 구대성이 어울려 한국 야구를 빛냈다.
2006년 3월 제1회 WBC에서는 이 중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최희섭, 구대성 등 6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백차승은 미국 시민권 취득 문제로, 추신수는 ‘국내 리그에도 외야수는 많다’는 이유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다. 여기에 2005년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했던 봉중근도 뽑았다. 일본에서 뛰던 이승엽도 당연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인식 감독이 “가장 안정감 있는 대표팀 구성”이라고 꼽은 대회가 2006년 WBC다.
하지만 2017년 대회를 앞두고는 걱정이 앞선다. 올해 한 번이라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8명 중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선수는 이대호와 김현수뿐이다. 둘은 현재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빅리그 복귀를 앞둔 강정호도 승선 가능성이 큰 편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도박 파문’이 족쇄가 됐다. 문서 상 문제가 없지만, 정서적인 비판에 시달릴 수 있다.
수술대에 오른 추신수와 박병호, 지난해 어깨 수술 후 아직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WBC 출전 가능성이 작다. 최지만은 ‘포지션 경쟁력’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2009년 추신수가 WBC에 출전하자 당시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너를 파견하고, 추신수의 훈련 시간까지 관여했던 것처럼 2017년 WBC에 나설 코리언 메이저리거도 소속 구단의 간섭을 받을 수도 있다.
WBC는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는 영광스런 무대다. 하지만 ‘국가’를 앞세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도 없다. 김인식 감독은 최종 엔트리 확정까지 코리언 메이저리거들의 몸 상태와 출전 의사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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