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시덴털 칼리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2년간 수학한 곳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대학에서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조기 깃발이 대량으로 훼손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12일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9·11 테러 15주기를 맞은 전날 오전 1시께 로스앤젤레스 인근 이글 록에 있는 사립대학인 옥시덴털 칼리지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 '공화당 클럽'이 9·11 테러 때 희생된 2천997명을 추모하며 일일이 캠퍼스 내 땅에 꽂아둔 성조기 깃발이 부러지거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클럽 회원들이 발견했다.
사건 장소 근처에선 전단도 나뒹굴었다.전단에는 9·11 테러 때 비행기의 충돌로 무너져내린 쌍둥이 세계무역센터 건물 이미지와 함께 '9·11 테러 때 숨진 2천997명의 미국인이 평안하게 잠들기를. 그리고 이라크인은 하지도 않은 무언가를 위한 미국의 침략으로 숨진 무고한 이라크 국민 145만5천590명도 편안하게 잠들기를'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공화당 클럽 회원 15명은 훼손된 깃발을 다시 복원해 땅에 꽂았다.
공화당 클럽은 페이스북에서 "추모 전시회는 정치를 넘어선 것으로, 테러 당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희생자를 위한 것"이었다면서 깃발을 훼손한 이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 클럽은 훼손 직후 보안 요원을 세워 추가 파손 시도를 차단했다.
학교 측은 워싱턴포스트에 12일 오전엔 어떠한 훼손 행위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파손자 색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1887년 세워진 옥시덴털 칼리지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유서 깊은 학부 중심 4년제 대학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 주에서 고교 졸업 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이 학교에 다녔다.
이후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으로 옮겨 1983년 졸업하고 1988년 하버드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옥시덴털 칼리지 재학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주의 인종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남아공에 대한 투자 중단에 옥시덴털 칼리지가 참여하도록 촉구하는 첫 정치 연설을 했다고 옥시덴털 칼리지가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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