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박힌 오도독뼈를 씹고 짭조름한 쥐포를 뜯어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치아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치아의 가장 단단한 표면을 ‘에나멜’(법랑질)이라고 하는데, 최근 이 부분이 생성되는 정확한 메커니즘이 발견돼 새 치아 보호·치료법 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쿠웨이트대와 호주 시드니대 등 공동연구진은 사람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마그네슘’이 에나멜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에나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으로 대부분 수산화인회석(HA)이라는 물질로 이뤄졌다.
한형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단 박사는 “에나멜을 현미경으로 보면 HA 나노와이어가 배열된 구조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에나멜에는 단백질과 수분이 소량 존재하지만 정확히 어떤 원소가 어떻게 분포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이 치아의 구성성분을 원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HA 사이사이에 ‘비정질 인산칼슘’(ACP)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CP는 HA보다 산성 물질에 잘 녹는다. 연구진은 이어 ACP가 마그네슘 이온과 결합하면 단단한 HA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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