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 TV토론 진행자로 선정된 CNN 방송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에 대해 편견이 심하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트럼프는 15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TV토론에 대해 언급하던 중 예고에 없던 쿠퍼 얘기를 꺼냈다.
트럼프는 "앤더슨 쿠퍼가 TV토론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면서 "앤더슨 쿠퍼가 어떻게 행동(보도)하는지 지난 며칠 죽 지켜봤는데 그는 (TV토론에서) 매우 편파적일 것이다. 그가 TV토론 진행자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특히 "CNN은 사실상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이고 그래서 앤더슨 쿠퍼는 공정할 수가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쿠퍼는 ABC방송의 마사 라다츠와 함께 다음달 9일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진행되는 타운홀 토론 형태의 2차 TV토론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된 상태다.트럼프의 이번 언급은 CNN 방송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송을 진행한다는 기존 주장의 연장선이지만, TV토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토론 진행자에 대한 공개 '비토'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CNN 방송 군기 잡기 또는 TV토론 불참을 위한 자락 깔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1월 말 공화당 경선과정에서도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폭스뉴스의 여성 간판앵커 메긴 켈리가 토론을 진행한다는 이유로 폭스뉴스 주최 TV토론에 불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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