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F학점을 매겼다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그는 홍콩에서 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제기하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문제의 기본 틀이 지나치게 순진무구하고 틀렸다"면서 "문제는 미국이 제조업정책 미비로 공산품 부문에서 비교우위를 잃은 것이며, 이를 양자 관계의 틀 안에서만 보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무역시스템 안에서 보면 미국이 공산품 부문에서 대중국 무역적자를 보더라도, 하이테크 제품에서는 비교우위가 있는 만큼 다른 국가에서 만회하면 된다"면서 "트럼프의 문제 제기는 경제학원론을 듣는 학생이라면 F학점감"이라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긴다면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하게 되고, 생활 수준이 떨어지며 일자리도 감소해 거대한 패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일원으로 미국에서 들여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보복을 할 수 있다"면서 "이는 무역전쟁의 시작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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