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클린턴 측근, 이메일서 주장…위키리크스가 공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사위가 자신의 헤지펀드 투자금을 모으는 데 클린턴 일가와 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의 인맥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6일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측근인 더그 밴드는 위키리크스가 이날 공개한 2011∼2012년 이메일에서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 첼시의 남편인 투자은행가 마크 메즈빈스키가 자신의 헤지펀드에 투자할 잠재적 투자자와 당시 거래가 있던 몇 명을 클린턴재단의 모금행사에 초대했다고 썼다.
밴드는 그러면서 "나는 그들 모두 재단에 기부할 것으로 추측한다"며 문제는 "그가 세운 이 모든 계획이 그의 사업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이메일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해킹 이메일 가운데 하나로, 밴드가 클린턴 일가의 친구이자 현재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 등에게 보낸 것이다.
밴드는 또 메즈빈스키가 부인인 첼시에게 클린턴 부부를 지지하는 잠재적 투자자들과 만남을 주선하도록 몇 통의 전화를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밴드는 메즈빈스키가 두 명의 파트너와 함께 '이글베일(Eaglevale) 파트너스'라는 이름의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하던 당시 보낸 이 메일에서 "메즈빈스키의 자금 조달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그가 클린턴 일가의 인맥에 기대려했음을 시사했다.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 미국 미디어 업계의 큰손인 하임 사반을 비롯한 클린턴재단의 주요 후원자 몇 명이 실제로 '이글베일'에 투자했다고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한 현지 주요 투자자는 폴리티코에 월스트리트의 클린턴 후원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 일가가 '이글베일'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의혹은 클린턴 일가가 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을 축재에 이용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얘깃거리를 던져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첼시와 클린턴재단은 답변하지 않았고, 이글베일 대변은 답변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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