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P가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민주·공화 양당 경선 및 대선 후보 정치자금 모금액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이 사상 최고의 '쩐의 전쟁'으로 전개되리라던 예상은 현실이 됐다.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4명의 대선 후보가 10월 25일(현지시간) 현재 11억3천만 달러(약 1조2천848억 원)를 사용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대선 투표일인 8일 전했다.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집계를 보면, 올해 대선에서 사용된 금액은 2012년 대선 때 같은 기간에 투입된 액수인 9억1천300만 달러(1조380억 원)보다 많다.
대부분은 힐러리와 트럼프의 선거 캠프가 사용한 금액이다.
CRP는 두 후보가 먼저 언론 매체 광고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이 1억2천510만 달러를 써 3천40만 달러에 그친 트럼프를 압도했다.
1차 TV 토론 후 CBS 방송 30초 대선 광고 단가는 20만∼22만5천 달러(2억2천740∼2억5천583만 원)로 책정됐다. 초당 최대 853만 원짜리 대선 후보 광고가 전파를 탄 셈이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은 8만7천 달러,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48만4천200달러를 광고에 사용했다. 클린턴과 트럼프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선거 캠프 운동원에게 주는 돈도 적지 않다.
클린턴 후보는 대선 운동 기간 직원 봉급으로 6천50만 달러(687억8천850만 원)를 지급했다. 캠프 관리비로 2천850만 달러가 더 나갔다.
트럼프 후보는 캠프 관리비로 1천830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직원 봉급 지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동산 재벌로 휘하에 많은 기업을 거느린 트럼프는 자사 직원에게 돈을 주지 않고 선거 운동원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캠프 운동원의 평균 연봉은 4만3천543달러(클린턴), 4만5천555달러(트럼프)로 큰 차이 없었다. 다만, 트럼프 캠프의 고위직이 클린턴 캠프 주요 보직자(11만4천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4만 달러를 받았다.
두 후보는 정치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행사에 거액을 사용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1천470만 달러를 투자해 4억9천780만 달러를 거둬들여 무려 33배나 남는 장사를 했다.
트럼프 캠프는 2억4천75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지만, 이를 얻고자 얼마나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클린턴, 트럼프를 각각 대선 후보로 지명한 민주·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최소 1억 달러 이상이 사용됐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달 말까지 트럼프의 두 배가 넘는 약 7억 달러(7천959억 원)에 육박하는 정치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CRP는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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