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 간염, 간 경변, 간암을 일으키는 위험한 바이러스로 한국은 보균자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반응이 일어나 인체가 병원균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게 된다. 면역반응에 의해서도 감염된 세포가 제거되지 않고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게 되면 간세포는 점점 더 파괴된다. 이 같은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간의 염증 상태를 간의 ‘만성감염’이라 부르는데, 만성감염이 지속할 경우 간 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인체 내 면역 반응을 피해 살아남는 원리를 밝혔다.
건국대 김균환 교수 연구팀은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감염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B형 간염 환자 간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단백질’(HBx)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자가포식’(Autophagy)을 일으킴으로써 감염 세포가 살아남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단백질 찌꺼기를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현상이다. 감염 세포에서 자가포식이 일어나면 감염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트레일’(TRAIL) 수용체를 분해함으로써, 감염 세포의 생존을 돕는 원리이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단백질(HBx)의 자가포식을 억제한 결과, 트레일 수용체가 증가해 감염 세포가 정상적으로 죽는 것이 확인됐다.
김균환 교수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만 억제해 감염된 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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