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자싱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의 연기 모습.(EPA=연합뉴스)
올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챔피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17)가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며 1위에 올라 대회 2연패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메드베데바는 9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2.55점에 예술점수(PCS) 36.66점을 합쳐 79.21점을 얻어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75.54점)를 3.67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이날 메드베데바가 따낸 점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최고점이다.
2014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역대최고점인 78.66점을 0.55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우승자인 메드베데바는 11일 치러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무엇보다 메드베데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49.36점 이상의 점수를 얻으면 '피겨퀸'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 총점 기록(228.56점)도 경신하게 된다.
메드베데바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은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50.10점으로 이 역시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이다.
이번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나선 메드베데바는 2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44.41점, 4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43.02점을 따낸 바 있다.
메드베데바가 총점마저 역대최고점을 기록하면 역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의 최고점은 모두 메드베데바의 기록으로 남게 된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펼친 쇼트프로그램 7가지 요소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기는 클린 연기를 펼쳤다.
특히 베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의 3가지 점프 요소를 연기시간(2분40초±10초)의 절반이 넘어가면 기본 점수에 10%의 점수를 더 주는 '가산점 구간'에 모두 배치했다.
메드베데바는 첫 연기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았고, 이어진 스텝 연기에서도 레벨4를 따내 가산점을 받았다.
스핀과 스텝 연기로 체력을 소모했지만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루프, 트리플 악셀로 이어지는 '마(魔)의 3연속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성공해 가산점을 모두 챙기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메드베데바는 나머지 콤비네이션 점프와 레이백 스핀까지 모두 레벨4를 받으며 '역대최고점 연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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