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침입한 괴한에 왼손 찔려 큰 부상, 선수생활 지속 위기

자신의 집에 침입한 강도의 칼에 찔려 왼손을 심하게 다친 페트라 크비토바.
여자 테니스계의 정상급 선수로 지난 2011년과 2014년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페트라 크비토바(26·체코)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강도의 습격을 받고 칼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크비토바가 20일 체코 동부 프로스테요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한 남성의 습격을 받아 왼손가락 5개와 신경 2개를 다쳐 3시간 45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괴한은 전기 검침원으로 위장해 아파트 안에 들어온 뒤 칼을 꺼내들었고 크비토바는 그와 싸우는 과정에서 왼손을 심하게 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테요프 경찰은 30대 중반의 범인이 달아났으며, 그를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크비토바가 주택 침입 강도의 습격을 당한 아파트의 모습.
크비토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지키려다 왼손을 심하게 다쳤다. 상당히 충격을 받았지만,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은 심각하고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나는 강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왼손잡이인 크비토바는 이번 사건으로 선수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됐는데, 그녀의 대변인 카렐 테이칼은 “심각한 일이지만 다시 테니스를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적어도 3개월은 쉬어야 해서 내년 초 호주 오픈과 시즌의 상당 부분을 놓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11위인 크비토바는 2006년 프로에 데뷔했으며, 윔블던에서 처음 우승한 2011년에는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갔었다. 올해는 우한과 주하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비토바는 20일 체코 출신 선수인 루시 사파로바(29)와 함께 브르노 시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사파로바는 체코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인 일이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여자테니스선수가 칼에 찔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여자테니스 단식 세계 1위까지 올랐던 모니카 셀레스(미국)는 1993년 경기 도중 괴한에게 등을 찔렸고, 코트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2년 3개월의 시간이 걸린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