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소방수 품귀 현상…’저비용 고효율’ 오승환 주가 상승

(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오른쪽)이 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 9회초 등판해 카크 뉴엔하이스(밀워키 브루어스)를 삼진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요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수준급 마무리 투수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은 뉴욕 양키스와 5년 총액 8천600만 달러와 계약해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을 경시했고, 켄리 얀선(29)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5년 총액 8천만 달러를 받았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도 마지막 1이닝을 안정적으로 틀어막을 투수가 부족한데, '저비용 고효율'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가는 날로 올라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첫해인 올 시즌 7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 2개 이상 기록한 투수 중 오승환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채프먼과 얀선, 그리고 지난해 세이브왕 마크 멀랜슨(31·워싱턴 내셔널스)까지 3명뿐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듯 미국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9일(한국시간) "오승환이 2017년 이후에도 세인트루이스에 머물도록 연장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오승환의 공식 연봉은 250만 달러였고, 내년은 275만 달러다.
FA 계약을 맺은 정상급 마무리 투수가 연평균 1천만 달러를 훌쩍 넘게 받는 걸 고려하면, 세인트루이스가 연장계약을 제안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오승환이 전 마무리 투수인 트레버 로즌솔의 공백을 채운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이나마 벌일 수 있었다"고 지적한 매체는 "일부 팬과 기자는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겨울 채프먼이나 얀선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이미 오승환이라는 엘리트 마무리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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