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정박중인 퀸메리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대서양 횡단기록을 세우고 2차 대전 당시에도 수송선으로 활약했던 대형 여객선 퀸메리호(號)가 선체 노후화로 긴급 보수 작업을 하지 않으면 침몰할 위기에 처했다.
14일 CBS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930년대 건조돼 선령 83년째를 맞은 8만t급 퀸메리호는 해양전문가 그룹의 선체 진단 결과 엔진룸 부식으로 내부에 물이 찰 가능성이 있고 선체를 떠받치는 기둥도 극도로 낡아 부러질 경우 자칫 선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항구 경제자산개발국의 존 케이슬러 국장은 "안전문제가 지적된 선체 쪽으로는 사람들의 접근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단 보고서에는 약 4㎝에 불과한 철판이 부식으로 바스러질 지경인 데다 다이버들이 확인한 결과 선체 외부의 방수 도료도 곳곳이 벗겨져 나가면서 누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롱비치항 측은 긴급 수리에 2천300만 달러(265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퀸메리호는 스코틀랜드 클라이드뱅크에서 건조됐고 1934년에 진수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객선인 퀸엘리자베스호의 자매선이자 호화여객선으로 한동안 명성을 누렸다.
롱비치항은 1960년대 운항을 멈춘 퀸메리호를 사들여 항구에 영구 정박시킨 뒤 관광명소로 개발해왔다.
미인대회를 비롯해 각종 행사가 열렸고 캘리포니아 주 해안 관광 코스로도 널리 알려졌다.
롱비치항 측은 내년에 추가로 1천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해 안전조처를 취한 뒤 퀸메리호를 관광명소로 계속 활용할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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