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 '선발 복귀'의 청신호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47일 만의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실점이 아쉽지만, 이닝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투구 수도 12일 26개에서 이날 53구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류현진은 투구 후 현지 중계진과 한 인터뷰에서 정규시즌 등판을 위해서는 5∼6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을 착실히 밟아가는 중이다.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많이 주문했다.
류현진이 이날 잡은 4개의 탈삼진은 모두 헛스윙(파울팁 2개) 삼진이었다.
컵스의 이안 햅은 높게 들어간 빠른 공에 방망이를 헛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대부분 떨어지거나 꺾이는 공으로 타자를 속였다.
다만 속구 제구는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12일에는 최고 시속 146㎞에 달하는 직구를 뿌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이날은 타자 몸쪽을 찌르는 공이 높이 들어간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존 안드레올리, 가와사키 무네노리를 상대할 때 풀카운트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12일 등판 때는 없었던 장타(2루타 1개)와 볼넷이 나온 것도 아쉬운 점이다.
류현진은 "투구 밸런스가 안 맞아서 볼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렸다"는 점에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과 2년간의 재활이라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류현진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한 단계씩 복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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