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에서 임신 기간에 암과 사투를 벌인 30대 임신부가 쌍둥이를 출산한 다음날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23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제이미 스나이더(30)는 지난해 5월 병원에서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과거 난소암으로 난소 하나를 잃어버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임신한 스이더의 자궁에서는 악성 종양이 자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쌍둥이를 낳기 위해 암과 싸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임신 기간에 스탠포트 의료센터에서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스나이더는 자신의 투병 과정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분만일인 지난 17일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하고 자궁절제 수술을 받았다. 쌍둥이 아이들은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녀는 출산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일은 위대한 날이다. 신은 항상 내 곁을 지켜줬고 주변 사람들도 나를 위해 기도했다. 내일 제왕절개를 하고 곧바로 자궁적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역경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해준 신과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자궁적출 수술이 끝난 뒤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숨졌다. 그녀는 갓 태어난 남녀 쌍둥이뿐만 아니라 오브리와 매디 등 2명의 딸을 남기고 저 세상으로 간 것이다.
이에 그녀의 친구와 친지들은 남아있는 4명의 아이를 위해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스나이더의 사연과 함께 온정을 호소했다.
그녀의 오랜 친구인 라리나 캠퍼닐은 "스나이더는 임신 중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은 밝은 사람이었다"면서 "그녀가 쌍둥이를 잠시나마 보고 저 세상으로 가서 너무 다행"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히스 코이니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뉴햄프셔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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