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런홈런 이어 2타점 적시타로 4타점 쓸어 담아
▶ 시범경기 15타점으로 팀내 1위, 홈런 2위 맹타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하는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범경기 5번째 홈런을 때리며 4타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으로 다시 한 번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황재균은 27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회초 3루수로 교체 출전,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황재균은 팀이 8-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코디 리드와 2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4구째 공을 오른쪽 펜스 밖으로 넘겼다. 자이언츠는 4회말 타자일순하며 황재균의 투런포 등 7안타로 7점을 뽑아 10-0으로 리드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재균은 8회말 3번째 타석에선 1사 만루에서 왼손투수 토니 신그라니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이날 하루에만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로써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15타점을 기록, 팀내 1위로 올라섰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 중인 황재균은 뛰어난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자이언츠는 3-0으로 앞선 4회초 수비 때 일찌감치 황재균을 교체 투입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 패닉이 벤치로 돌아갔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애런 힐이 2루로 옮겨 황재균에게 3루 자리를 내줬다. 황재균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테스트를 하고 싶어하는 자이언츠 벤치의 의도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황재균은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자이언츠에 즐거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타율이 .325에서 .349(43타수 15안타)로 상승했다. 황재균의 타율은 개막전 엔트리 포함이 예상되는 선수들 가운데 1위이며 홈런(5개)은 2위, 타점은 1위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포지션인 3루에는 에두와르도 누네즈와 코너 갈라스피라는 확실한 주전과 백업이 있고 베테랑 애런 힐이 유틸리티 선수로도 기용될 것으로 보여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그를 위한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이언츠는 28일 애리조나 캠프를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할 때 황재균을 계속 데리고 가기로 하는 등 그에 대한 애착을 보이고 있어 과연 그가 개막 엔트리 진입의 기적을 이뤄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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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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