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방의회에 한인 정치인을 진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이 10여일 남았다는 말이다. 로버트 안 후보가 지난 4월 예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결선진출에 성공했지만, 싸움은 쉽지 않다. 오는 6월6일 결선을 앞두고 한인사회의 응원과 격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한인사회가 간과해서는 안될 몇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현직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보궐선거라는 점이다. 한인 정치력으로 연방의회 선거에서 현직후보를 제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34지구는 하비어 베세라 전 의원이 주 검찰총장이 되면서 공석이 되었다.
둘째는 소수계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다. 34지구는 캘리포니아에서도 가장 인종적 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백인 지역구에 비해 한인후보가 접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용이할 수가 있다. 흑인 커뮤니티의 상징과도 같은 퍼스트 AME 교회 목사 등 흑인 교계 지도자들이 안 후보 지지를 천명한 것은 고무적이다.
셋째는 낮은 투표율이다. 보궐선거 투표율은 보통 낮다. 지난 예선에서도 등록유권자 중 10% 남짓인 3만여명이 투표했을 뿐이다. 이중 1위인 지미 고메스 후보가 1만728표, 안 후보가 9,415표를 얻었다. 표차는 1,300여 표에 불과하다. 한인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투표한다면 선거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고메스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34지구는 베세라 전 의원이 24년 재임했고, 등록유권자의 절반이 히스패닉이다. 같은 히스패닉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제리 브라운 주지사, 에릭 가세티 LA 시장 등 거물 정치인들 그리고 LA 타임스가 고메스를 공식지지했다.
연방하원 입성은 한인사회의 숙원이다. 정치력 신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이 그 절호의 기회이다. 우선 필요한 것은 유권자 등록이다. 미등록 한인 유권자들이 적어도 2만5,000명이다.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까지 필히 등록하기를 바란다. 다음은 우편투표이다. 투표당일 어떤 사정이 생길지 모르니 우편투표가 안전하다.
연방하원이라는 고지가 눈앞이다. 한인사회도 안 후보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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