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 우승 없는 무명…메이저 대회서 첫 우승
여자테니스에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20세 신예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라트비아)가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를 꺾고 프랑스오픈 ‘여제’에 등극했다.
오스타펜코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600만 유로·약 4,000만 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할레프에 2-1(4-6 6-4 6-3)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은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가 임신으로 불참을 선언하고, 마리야 샤라포바(178위·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하면서 ‘춘추전국 시대’를 예고했다.
16강에서 지난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스페인)까지 탈락하면서 누가 우승하든 처음으로 ‘롤랑가로스 여왕’에 등극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2014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할레프의 우세를 점쳤지만, 오스타펜코는 이러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역전승을 거뒀다.
수비를 도외시하고 강한 공격 일변도로 경기를 풀어간 오스타펜코는 할레프의 끈질긴 수비를 뚫고 기적을 만들었다.
이날 오스타펜코는 공격 성공 54대 8, 서브 에이스 3대 0으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비록 더블 폴트 5대 0에 범실 54대 10으로 실수도 잦았지만, 뒤를 생각하지 않는 화려한 플레이로 프랑스오픈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오스타펜코는 1933년 마거릿 스크리븐(영국) 이후 84년 만에 비시드 선수로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라트비아 출신 첫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라트비아의 예레네 오스타펜코가 10일 프랑스오프에서 우승한 후 양손을 치켜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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