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기기 5시간 이상 사용자 발병위험 껑충
▶ 손저리고 감각저하 증상…“무관” 연구 뒤집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 발병과 관련이 있을까?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이고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 손목 앞쪽에 자리한 수근관이라 불리는 손목터널이 여러 이유로 좁아지면서, 이 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과 힘줄에 압박이 가해져 손저림, 손과 손목 통증, 마비,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손에 쥐는 스마트폰, 태블렛 PC, 게임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손목터널증후군 발병의 인과관계에 대한 과학계의 논란이 뜨겁다.
이미 지난 2015년 영국 의학저널(BMJ)에는 컴퓨터 사용이 손목터널증후군의 새 발병 사례와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같은해 ‘신경과학자 저널’(Journal of Neurological Scientists)에는 과도한 컴퓨터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의 경미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발표됐다.
컴퓨터 타이핑, 스마트폰 텍스팅 등 반복적이고 무리한 활동을 하루에 5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 발병과 관련있다는 새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연구를 발표한 홍콩 폴리테크 대학 피터 와이트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손에 쥐고 사용하는 전자기기 사용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와이트 교수 연구팀은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 등 손에 쥐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사용강도가 높은 그룹과 하루 5시간 미만으로 사용하는 그룹으로 나눈 결과, 사용강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54%이상 근골격 통증과 불편함 등 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 징후들을 호소했다. 그러나 사용강도가 비교적 낮은 그룹에서는 12%만 증상을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18~25세사이 4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근육과 신경’(Muscle and Nerve) 6월 21일자에 실렸다.
또한 사용강도가 높은 그룹의 50%가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전자기기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강도가 낮은 그룹의 전자기기 사용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미만이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사용강도가 높은 그룹의 학생들의 정중신경의 사이즈와 모양이 변했으며, 손목 인대 역시 손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환자들의 초기 증상으로 와이트 교수는 사용강도가 높은 사용자는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와이트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 ▲손목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전자기기를 손에 쥐거나 컴퓨터 타이핑, 전자기기 텍스팅을 할 때 지나치게 힘을 주지 않고, 자세에 주의하며 ▲자주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잦은 문자메시지 사용은 건염, 반복스트레스 손상(repetitive stress injury),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과 어깨 통증 등과도 관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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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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