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수 미주총연 고문하와이, 한인회 6,7대 회장
하와이 한인회 6,7대 한인회장으로 정치적 감각 탁월
마우이 이아오 밸리 내 다민족 이민공원에 한국관 건립 앞장
하와이 한인회 6,7대 회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마우이의 노른자 상권 키헤이에서 오픈 마켓플레이스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고영수(1945년생) 전 한인회장.
1974년 트리플러 병원 군종관으로 부임해 7년여 근무하다 오아후에 정착했다. 오아후에서 18년간 거주하며 한인회장직을 역임하며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일에 앞장서다 1989년 마우이로 이주한지 올해로 어언 30여년. 고 전회장에게는 이제 마우이가 제2의 고향이다.
한인회 전임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와 미주총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여전히 미주한인사회 권익 신장을 위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고 전회장은 작금의 오아후내 2개의 한인회 운영 현실에 착찹한 마음을 금하지 못한다. 고 전회장은 "하와이 한인회가 하와이주 한인회로 나뉘어졌다 '19대 하와이 한인회'로 그 역사의 맥을 잇기까지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전직 한인회장으로 현재의 갈등은 '소통'의 부재 결과라며 개탄한다.
마우이에 건너가 유명 리조트 호텔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며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에 즈음해 마우이 이아오 밸리에 한국정원 건립이 가능했던 것은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와 한국정부, 미주총연을 연계해 기금 모금에 박차를 가한 고 전회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주고등학교 41회 졸업생으로 전주교육대학 대한신학대학 전주교육대학 총학생회장, 전국교육대학 총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적인 감각을 익힌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마우이 이아오계곡 민족관 건립위원장으로 한국에 마우이 한인사회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대한민국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당시 모금운동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있기도 했지만 연간 200만명이 찾고 있는 마우이 유명 관광지 이아오 밸리에 다민족 이민공원으로 한국관이 그 위용을 자랑할 수 있게 된 것은 거주 인구 1천명도 되지 않는 마우이 한인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 뭉쳤기 때문이다. 현재 이 곳은 마우이 카운티가 각 소수민족 대표들과 관리해 가고 있다. 한국관 역시 마우이 한인회와 건립 당시 관여했던 고 전회장을 비롯한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관리해 가고 있지만 이민정을 비롯한 전시물들이 낡아 보수가 필요한 부분도 많다고 현지 사정을 전한다.
고 전회장은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현지사회는 물론 한국과의 유대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사회 내부적으로 일치 단결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마우이에서 오픈마켓 개발과정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주류사회 각 부분에 한인 인재를 진출시키는 것이나, 적어도 친한파 정치인 또는 우호적인 공무원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미주한인이민100주년을 전후해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한류열기 등으로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는데 마우이 한인회의 경우 현재 지역사회와 한인사회와의 교량역할을 잘 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전하는 고 전회장은 오아후 한인사회가 장자 역할을 제대로 해 주어야 이웃섬 한인사회도 더불어 함께 발전해 갈 것이라고 전한다.
아직도 여전히 현역으로 마우이에 인터내셔날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금도 매일 아침 카트 문을 열고 난 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집에서 싸온 간단한 요깃거리로 부인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는 고 전회장은 마우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펼칠 것을 고민하는 한인들이 있다면 선배로서 기꺼이 도움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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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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