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쇼 25일 정밀검진…증상 심하면 다르빗슈 유 등 에이스 영입 나설 수도

허리 통증을 호소한 커쇼(22번)와 로버츠 다저스 감독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트레이드 마감시한(현지시간 7월 31일, 한국시간 8월 1일)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기둥 투수 클레이턴 커쇼(29)가 허리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이 선발투수 영입경쟁에 뛰어들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커쇼는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허리 통증으로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커쇼는 25일 허리 전문가인 로버트 왓킨스 박사를 찾아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증상의 경중에 상관없이 우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참이다.
문제는 커쇼의 허리 통증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커쇼는 지난해에도 허리 디스크로 두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통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해 고전한 디스크(수핵) 탈출과 같은 증상이 아닌 허리 근육 쪽 통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커쇼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허리 치료와 재활에 셀 수 없는 시간을 투자해왔다"면서 실망감을 나타냈다.
커쇼는 올해 다저스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15승 2패, 평균자책점 2.04라는 시즌 성적이 말해주듯 통산 4번째 사이영상을 향해 순항 중이었다.
남아도는 선발투수를 주체하지 못해 한 명씩 돌아가며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비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해 온 다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선발진의 절대적인 버팀목 커쇼의 부상으로 선발진의 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투수들의 기량이 '도토리 키재기'인 상황에서 '지구 최강' 투수로 불리는 커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양지차다.
커쇼의 증상이 경미하다면 다저스가 그의 공백을 감수하겠지만, 증상이 심각하면 곧바로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다르빗슈 유(31·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수준급 투수를 접촉해 선발진을 강화하거나 잭 브리턴(30·볼티모어 오리올스)과 같은 최강의 마무리 투수를 영입해 소방수 켄리 얀선과 뒷문을 이중 철벽으로 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커쇼의 통증이 심할 경우 다저스의 영입 레이더망에 있는 다르빗슈를 비롯한 선발투수의 몸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점쳤다.
이와 달리 지난해 커쇼의 공백 기간 다저스가 38승 24패로 높은 승률을 올렸고, 올해엔 68승 3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기에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좀 더 머물더라도 다저스가 작년보다 여유 있게 시즌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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