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집이 비는 휴가철은 도둑들이 바빠지는 계절이다. 미국 내 주택 절도는 7월과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주택 절도 발생률은 여름에 비해 겨울엔 11%, 봄엔 9%, 가을엔 6% 낮아진다. 빈집이 많아 보여서다.
주택 절도범이 가장꺼리는 대상은 침입하기 힘든 집이다. FBI 범죄통계보고서에 나타난 대다수 절도범은 급하게 마약 값 등이 필요한 인근 거주 젊은 남성들이다. 보안이 철저해 보이는 집은 아예 범죄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단 침입을 시도한 후에도 문을 여는데 수분 이상 걸리면 포기하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경찰과 주택경비, 주택보험 관계자들이 조언하는 방범대책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스마트 홈이 세이프 홈이다. 알람시스템에서 시큐리티 카메라, 모션 센서, 스마트 잠금장치, 시간 따라 조절되는 전등 등 보안 장치를 설치하면 주택 절도 피해율은 3분의 2 이상 하락한다. 집 앞에 알람시스템 사인 판만 세워 놓아도 효과가 있다.
그 이전에 현관과 모든 출입문 및 창문의 이중 잠금장치는 방범의 가장 기본이다. 그러나 실제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단속에 소홀한지 놀랄 정도라고 AAA주택보험 관계자는 개탄한다. 약 30%의 절도범이 안 잠긴 문이나 창문을 통해 제집 들어오듯 쉽게 침입한다.
둘째, 빈집처럼 보이지 말아야 한다. 전에는 우편물이나 신문 등이 집 앞에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 배달 중지를 요청하는 한편 라디오나 전등을 시간 맞춰 자동적으로 켜지고 꺼지도록 타이머를 설치하는 것이 전부였다.
요즘은 “휴가 일정을 도둑에게 알리지 말라”가 배달 중지 요청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올린 휴가계획이나 휴가지에서의 사진을 통해 빈집 정보가 도둑들에게 알려지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가족사항을 잘 모르는 이웃에게나 동네 마켓, 카페 등에서도 휴가계획을 떠벌이지 않는 게 현명하다.
휴가를 즐기려면 꼼꼼한 준비와 계획을 세워야한다. 모처럼의 휴식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짐을 챙겨 싸듯이 집단속도 철저히 해두고 떠나야 즐거운 휴가를 완벽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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