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싱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무려 12년 동안 지배했던 블라디미르 클리츠코(41·우크라이나)가 은퇴한다.
클리츠코는 3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은퇴 성명을 발표했다. 클리츠코는 성명에서 “나는 아마추어와 프로 복서로서 내가 꿈꿔온 모든 것을 이뤘다”며 “그리고 지금 나는 스포츠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소련 공군 장교 출신 아버지를 둔 그는 큰 키(198㎝)와 긴 리치를 앞세워 어릴 적부터 헤비급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수퍼헤비급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곧바로 프로로 전향해 승승장구했다. 2000년 10월 세계복싱기구(WBO) 세계 챔피언에 오른 그는 2015년 11월 타이슨 퓨리(29·영국)에게 패하기 전까지 4,382일간이나 챔피언 자리를 지키며 28차례나 방어에 성공했다.
헤비급 역대 최다, 최장 챔피언 기록을 보유한 클리츠코는 64승(53KO) 5패의 화려한 전적을 남기고 링을 떠난다. 클리츠코는 형인 비탈리(46)를 따라 복싱에 입문했고 형제가 헤비급의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으나 맞대결을 펼친 적은 한 번도 없다. 복싱을 시작했을 때 어머니와 한 약속 때문이다. 비탈리는 2013년에 은퇴해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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