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평균 투구이닝서 커쇼, 우드 다음으로 많은 5⅓이닝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3년 만에 투구 이닝 100이닝을 돌파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견고한 어깨를 앞세워 선발진 잔류와 포스트시즌 로스터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시즌 19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허리 통증을 털어낸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다르빗슈 유가 곧 선발진에 복귀하는 터라 마에다 겐타, 리치 힐과 경쟁하는 류현진이 계속 선발로 남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후반기에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는 류현진이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고정 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은 크다. 류현진은 올스타 휴식기 후 5경기에서 29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쾌투를 선사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3년 만에 시즌 100이닝 투구 돌파라는 값진 소득을 얻었다.
부상을 완전히 떨쳐 내고 선발 투수의 최소 몫인 6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 돌아온 것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투구 이닝은 101⅔이닝으로 다저스 선발 투수 중에선 4번째이지만, 선발 투수 평균 투구 이닝만 따지면 5⅓이닝을 넘어 마에다(총 111⅓이닝·평균 5⅓미만), 힐(94이닝·5⅓이닝 미만)보다 낫다.
이는 류현진의 구원 등판(4이닝), 마에다의 구원 등판(5이닝)을 제외한 수치다.
다저스에선 커쇼가 평균 6⅔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 으뜸이고, 알렉스 우드가 6이닝에 가까운 5⅔이닝 이상을 던져 2위를 달린다.
타선과의 엇박자로 류현진은 4승밖에 챙기진 못했으나 경쟁자들보다 긴 이닝을 책임진 셈이다.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다. 매 경기 총력전으로 흐르는 단기전의 특성상 불펜 소모를 줄여주는 선발 투수를 로스터에 올릴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류현진이 올해 투구 이닝을 얼마나 더 늘릴지도 관심사다. 10월 2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류현진이 선발로 계속 뛴다는 가정하에 류현진은 6∼8번 더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
규정 이닝(162이닝)을 채울 순 없지만 150이닝에 육박하는 투구 이닝을 기록한다면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류현진은 빅리그에 데뷔하던 2013년 192이닝을 던져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넘겼다. 2014년엔 152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 매년 투구이닝 170이닝부터 200이닝까지 10이닝 간격으로 2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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