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옥튼커뮤니티칼리지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최선혜<사진> 작가는 오는 22일까지 캠퍼스에서 열리는 ‘패컬티 아이디 쇼’에 한약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한약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한 지 10년 정도 됐다. 그동안 마른 무말랭이, 도라지, 고사리 등으로 작품을 해오다가 최근에는 한약찌꺼기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어느날 한약을 다린 찌꺼기 냄새를 맡게 됐는데 찌꺼기를 이용하면 한약 고유의 냄새를 통해 더욱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되돌아보면 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데도 어머니의 사랑이 중요했다. 1980년대말 민주화운동을 하다 감옥살이를 했을 때, 그리고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으며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는 순간이 많았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관심이 많았고 작품을 통해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소재로 한약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 냄새와 특이한 소재 때문인지 전시회 때마다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인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좀더 깊이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선혜 작가는 성신여대(서양화과 학사), 아트인스티튜트오브시카고(페인팅&드로잉 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최선혜아트스튜디오를 운영중이다. 시카고한인미술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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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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