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옥 후보“한 지역에 치우쳐 공평성 위배, 유권자 편의 배제”반발
▶ 정현숙 후보“선관위 결정 따라야”…수도권MD한인회“관할구역 침범”
오는 10일(일) 실시될 예정인 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가 투표 장소에 대한 공평성 논란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선거관리위원회(회장 이충휘)는 실버스프링에 위치한 워싱턴-스펜서빌 한인재림봉사센터를 한인회장 선거 투표소로 발표했다.
선관위는 양 후보자 거주지를 기준으로 중간되는 지점으로 선거 장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성옥 후보(기호 1번) 측은 몽고메리카운티의 실버스프링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메릴랜드한인회 유권자들의 편의를 배제하고 한 지역에 치우쳐 선거 공평성에 위배되며 투표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투표장은 몽고메리카운티에 위치해 있으며 정현숙 후보는 후보등록 전까지 몽고메리 한인회장을 맡았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의 기반이 강하다는 평이다.
백성옥 회장은 “메릴랜드 한인회는 40년동안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한인사회를 돕는 일에 앞장서 활동해 왔다”며 “몽고메리 카운티는 오랫동안 수도권 DC 한인회가 관할해 온 지역으로 이곳에서 메릴랜드 한인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옥 후보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인 안일송 변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메릴랜드 한인회장 선거장소와 관련된 공문을 이충휘 선관위원장에게 전달했으나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충휘 선관위원장은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관위는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심사숙고한 끝에 투표소를 확정했다”며 “특정 후보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특정 지역을 정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발표한 선거 장소에서 투표를 실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백 후보의 상대인 정현숙 후보(기호 2번)는 4일 “투표 장소를 정하는 것은 선관위의 권한이며 선관위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선거 당락에 장소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릴랜드한인회는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인 거주 지역’을 관할구역으로 규정하고 있어 볼티모어, 하워드, 몽고메리 카운티 등 MD 전역이 포함된다. 하지만 투표소가 몽고메리카운티에만 설치되는 것은 선거정당성에 맞지 않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볼티모어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유권자는 “한인사회를 위한 MD한인회장 선거장소를 유권자가 아닌 후보자 거주지 중심으로 선정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몽고메리카운티 한곳에서만 투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투표장소 결정에 대해 수도권MD한인회도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김인덕 회장은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MD한인회는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활동해왔고 수도권MD한인회가 몽고메리를 중심으로 프린스조지스, 프레드릭, 앤아룬델 카운티에서 봉사하고 있다”며 “수도권MD한인회 관할 구역인 몽고메리카운티에서 MD한인회의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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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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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만 했다 하면 잡음이 터지는 한인회. 고질병이 또 도지는 듯. 메릴랜드 거주자 아닌 내가 봐도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결정을 내려 놓고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우기는 선관위. 한인들을 바보로 아는 듯. 저러니 한인들에게 외면당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