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2년 최초 매수, 주가 400만% 뛰어

워렌 버핏이 소유한 지주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30만달러를 돌파해 주목을 끌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6)이 이끄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마침내 30만달러를 넘어섰다.
18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A주의 주가는 이날 장중 30만15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0만달러 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버핏이 이 회사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인 이후 55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1992년에 1만달러, 2006년에 10만달러를 각각 돌파했고 지난해 이맘때에는 장중 25만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A주는 올해 들어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으며 그 절반은 지난달 16일 하원이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을 통과한 뒤에 이뤄진 것이었다.
버핏은 1962년 12월 12일 월스트릿의 한 증권사를 통해 2,000주의 매수 주문을 냈고 그 후 수년에 걸쳐 주식 수를 불려 1965년에는 이 회사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버핏의 지분은 한때 30%가 넘었으나 2006년부터 자선단체에 지분을 기부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17%로 줄어든 상태다. 그럼에도 지분 평가액은 850억달러에 상당해 포브스가 꼽는 세계 3위의 갑부에 올라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30만달러 클럽’의 유일무이한 회원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시보드(Seaboard)의 주가와는 천문학적인 격차를 두고 있다. 시보드의 이날 거래가는 4,215.61달러이며 유통주식 수도 버크셔보다 훨씬 적다.
A주의 경이적인 주가 상승은 우수한 경영 성적 외에 버핏이 액면분할을 한사코 외면한 덕분도 있다. 버핏은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사겠다는 투자자들은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곤 했다. 1996년에 발행된 버크셔해서웨이 B주의 최근 주가는 199.93달러로, A주와 비교하면 1,50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B주는 A주보다 의결권이 크게 희석된 주식이다.
버핏의 품에 안길 당시만 해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경영난에 허덕이던 일개 섬유회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철도와 발전소, 항공기 부품 제조회사, 트럭회사, 부동산중개회사 등을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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