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리지 스테이션=AP/뉴시스]미국의 극우 인종주의 운동인 ‘대안우파’의 지도자 리처드 스펜서가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컬리지 스테이션에 있는 텍사스 A&M 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밖에서는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백인 민족주의자 등 이른바 대안 우파가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새로운 투자처 및 결제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8월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츠빌 폭력 사태 이후 IT기업들이 증오 연설을 배척하고 이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자 대안 우파는 규제가 비교적 허술한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인 민족주의 운동인 '대안우파' 지도자인 리처드 스펜서는 샬럿츠빌 폭력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도 "비트코인은 대안우파의 화폐다"라고 주장해왔다. 전문가들은 샬럿츠빌 사태로 대안 우파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비트코인 구매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WP는 지난 8월에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최근의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성탄절 연휴 전에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1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정치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어 자금 확보의 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투지한 대안 우파는 비트코인 시세 회복으로 호재를 맞았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인권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 대표인 헤이디 베이리치는 "비트코인은 사람들로 하여금 수표나 현금을 뛰어넘는 결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이들(대안 우파)에게 뜻밖의 행운을 안겼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탄생한 가상화폐로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선물거래가 이뤄지며 제도권에 진출했다. 구글을 비롯해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 '고대디( GoDaddy)',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 팔(PayPal)' 등은 샬럿츠빌 사태 발생 이후 증오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접속을 차단했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인 존 뱀베네크는 "대안우파가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것은 범죄자들이 이를 거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라며 "자산 거래를 할 때 특히 당신이 수사의 위협을 받을 때 비트코인은 가장 안전한 거래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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