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한 중서부지역 한인 2세 젊은이들이 최근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서부지역 13개주를 관할하는 시카고총영사관이 공개한 ‘2014~2017년 국적이탈 신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 80건에서 2015년 117건, 2016년 181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7년에는 전년대비 17%나 급증한 21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 국적 포기 건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한국 국적을 정해진 기한내 이탈하지 못할 경우 미국내 공직 진출이나 사관학교 입학 등에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늘어나면서 선천적 복수국적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가 18세가 되기 이전부터 서둘러 이탈신고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총영사관의 현원돈 민원담당영사는 “국적이탈을 원하는 남성의 경우에는 18세가 되는 해의 3월말까지만 병역과 관계없이 국적이탈신고를 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병역을 마치거나 면제를 받지 않는 한 37세까지 국적이탈이 제한된다. 2000년에 출생한 복수국적자 중 국적이탈을 원하는 남성은 2018년 3월말까지 재외공관을 통해 국적이탈 신고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적이탈신고를 위해서는 한국내 출생신고가 선행돼야 하며, 출생신고 처리는 2~3주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해당자는 재외공관에 출생신고와 국적이탈신고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시민권 취득 등을 이유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국적 상실신고의 경우는 2014년478건에서 2015년에는 524건, 2016년 650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17년에는 607건으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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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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