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일∼십수일 간격 분화 반복…공항 운영에는 영향 없어

회색 연기를 뿜어 올리는 발리 아궁 화산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15일 오전 7시 23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에서 회색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18.1.15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제공=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에서 두 달 가까이 간헐적인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15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7시 23분(현지시간) 아궁 화산이 다시 분화해 분화구 위 2천∼2천500m 높이까지 회색 연기가 치솟았다고 밝혔다.
다만 분화 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며, 화산재가 대부분 동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덕분에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 관계자는 "화산 지하에서 지진이 계속되는 등 화산활동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화산재를 뿜어내 한때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의 발을 묶었던 아궁 화산은 지난달 초부터 분화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수일에서 십수 일 간격으로 소규모, 저강도 분화가 계속되는 탓에 주변 지역 주민들은 선뜻 귀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아직도 4만7천268명이 섬내 229개 대피소에 피난해 있다"고 말했다.
화산재에 덮인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피해로 생계가 불투명해진 경우가 많은 것도 주민들의 귀가를 가로막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BNPB는 아궁 화산의 분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지난달 말 기준 약 11조 루피아(약 8천700억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9조 루피아는 관광 산업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화산 분화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이달 초 대피범위를 분화구 반경 8∼10㎞에서 6㎞로 축소했지만, 경보단계는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궁 화산은 1963년 2월 소규모 분화를 일으킨 뒤 한동안 잠잠하다가 같은 해 3월과 5월 거듭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1천10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를 초래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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