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잇따라 최소 2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저녁 벵가지 도심 알 살마니 지구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신자들이 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쯤 건물 밖에 서 있던 차량이 갑자기 폭발했다.
이로부터 10여분 뒤 보안 병력과 의료진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 작업을 벌이던 와중에 이번에는 길 건너편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폭발했다.
두 번째 폭발 규모가 더욱 강력했으며 부상자도 더 많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에는 군사 요원과 민간인이 모두 포함됐다.
AFP통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벵가지에서는 2014년 여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여간 퇴역 군 장성 출신의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을 지지하는 세력과 다른 반군·민병대 간 전투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간 전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하프타르의 '리비아 국민군(LNA)'과 연계된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한 폭탄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LNA는 지난 12월 벵가지 내 다른 반군 점령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뒤 다양한 무장세력이 봉기해 정국이 혼란에 빠졌으며, 벵가지의 혼란도 그 연장선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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